15일부터 진행된 행사로서 오늘의 주인공은 작년 <광폭난무>로 프랑스 만화계에 진출해서 호평을 받고 있는 도해 임석남 작가이다. ‘바다를 건넘’이란 뜻인 호와 같은 필명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한 애착을 읽을 수 있었다. 한 번의 붓 터치를 통해서 작품을 그려낸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자유롭지만 웅장하고 힘이 느껴지는 그의 화풍처럼 임석남 작가의 작업실은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 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재로 재현된 작가작업실의 모습은 생각 외로 깔끔하게 정돈 되어있는 정형화된 공간이었다. 평소에 창작 활동을 할 때는 개인적인 공간에서의 작업을 선호하는데, 이번에 처음 경험 해보는 탁 트인 공간에서의 작업 활동은 정신이 하나도 없게 만들고, 마치 발가벗겨진 채로 작업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만화인과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의 장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에 관람하는 관객들이 마치 자신들이 작품 활동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행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이 시청자가 되고 작가가 연출자가 되는 작가작업실 재현 행사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이블아이>, <리미트>로 유명한 홍성군 작가의 작업실 재현이 예정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