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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BICOF행사일정

[이너뷰] 만화가, 윤태호를 만나다

 
 
“만화가, 윤태호를 만나다”

8월 16일 오후 3시 30분. 복사골 문화센터 VIP실에서 <야후>, <수상한 아이들>의 인기 만화가 윤태호 작가를 만났다. 현재 미디어다음에서 만화 <이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는 짧은 인터뷰에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변에 임해주었다.
Q : 만화를 구상하는데 도움을 받는 장소라든가 책이 있는가.
A. 강원도의 구 도로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영감을 얻는다. 특히 만화 <이끼>의 경우,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다니면서 양쪽에 고립 되어있는 마을에서 도움을 받곤 한다. 특히 <이끼>의 정색한 이장의 얼굴은 최주봉이나 강풀의 26년에 나오는 조폭 두목 얼굴의 도움을 받았다. 정색하는 모습에는 대부분 눈이 크지 않나. 그 눈이 큰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
Q : 3층에 <이끼>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에 대한 소감은 어떤지.
A. 비용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 매우 뛰어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시되어있는 인형이 매우 생생해서 깜짝 놀랐다.
Q : 직접 뵈니 가정적인 이미지가 크신 것 같은데 가정에서의 아빠로서의 노력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만화가와 아빠의 역할을 동시에 하려니 힘들지 않으세요?
A.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다가가서 쓰다듬어주고는 한다. 매번 술 먹느라 바쁘고 만화가로서의 일도 많다보니 와이프의 고생이 많다.
Q : 허영만 선생님께서 가장 아끼는 제자라고 들었다. 허영만 작가에게 배운 가장 큰 점이 있다면.
A. 허영만 작가는 정말 만화를 잘 그린다. 그것은 연습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점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화는 다른 장르와 다르게 한 부분을 캐치하여 그려내야 한다. 그 때 사람의 전반적인 인체를 보거나 하는 점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뛰어나 그 점이 매우 존경스럽다. (허영만 작가가 윤태호 작가의 색감을 칭찬했는데 어떻게 생각 하냐는 추가질문이 있었다.) 사실은 색채를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능숙하지가 않은데, 회색계열을 다양하게 쓰다 보니 색채를 잘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색채를 잘 이용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 앞으로의 한국 만화에 대해서 바라는 점이 있나.
A. 만화의 사전 활성화는 어느 만화가나 다 바라는 점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특히 온라인 만화의 유료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또 하이퍼링크를 활발하게 도입한 만화 사이트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예를 들어, 한 만화를 읽다가 바로 자신이 원하는 만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만화 사이에 경계가 없는 활용을 이용한 점이 발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인터뷰_이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