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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BICOF행사일정

[이너뷰] 특별전 ‘등(燈)’과 함께 만나보는 김동화 작가

특별전 ‘등(燈)’과 함께 만나보는 김동화 작가

지난 해 <빨간자전거>로 부천만화상 대상을 수상하고 <요정핑크> <황토빛 이야기> 등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김동화 특별전 : 등(燈)」이 복사골 문화센터 2층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인생 33년을 총망라하는 기념전으로 등(燈)이라는 컨셉을 활용한 각종 아트 상품도 전시되었다.

Q. 생애 첫 개인전을 가진 소감이 어떤지.
A. 사실 여태까지 만화가는 전시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우리가 그린 모든 것들이 책으로 표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에 부천만화대상 수상을 계기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고, 나의 작품이 과연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대한 기대가 컸다. 등, 팬시, 커스텀 페인팅, 팝아트 등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Q. 지난해에 BICOF 운영위원장을 했고 올해는 특별전 작가로 참여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A. 작년에 운영위원장을 할 때는 축제의 전체적인 부분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지휘자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전시 준비를 내가 직접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때가 이론적인 참여였다면 지금은 직접적인 참여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이 훨씬 재밌는 듯하다(웃음).
Q. 꾸준히 작품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A.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욕심’이다.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나는 내 만화를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요정핑크의 경우엔 예쁜소녀의 세계를, ‘기생 이야기’나 ‘황토빛 이야기’에서는 역사속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만화를 그린다. 앞으로 또 어떤 세계를 여행하게 될지 모르겠다.
Q.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A. 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 같아서 어떤 작품에 더 애정이 간다고 이야기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황토빛 이야기>와 <빨간자전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따뜻함에 토대를 두고 있다. 앞에서 든 두 작품이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을 가장 잘 드러낸 것 같다.
Q. 후배작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작을 권한다. 그리고 많이 생각하라. 작가가 그림하나, 대사하나 하는데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질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게을러선 안 된다. 정말 바지런한 만화가가 되라고 강조하고 싶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지금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어른만화와 가족만화다. 그런 쪽으로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 쪽으로 작품출판이 예정되어 있어 그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인터뷰_황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