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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시절...달타냥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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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겨울을 걸쳐 중2때까지-
'달타냥의 모험'이라는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는 재미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때가 있었다.

영수학원이 끝나는 5시 15분.
5시30분에 시작하는 달타냥의 모험을 보기 위해 마을버스와 경주를 벌리며 얼마나 뜀박질을 했었던가..
집에 가는 방향이 같았던, 그 만화에 관심도 없던 친구는 나 때문에 덩달아 뛰어야 했었지.
수목 만화였는지 월화만화였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나는 일주일을 그 만화가 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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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얘기는 어떻게 풀릴까. 혼자서 구상해보고.
비디오가 없어서 카세트에 녹음했던 것을 듣고 또 듣고 복습에 복습을 하며
각 캐릭터의 성우들 이름까지 기억하고, 캐릭터가 새겨진 껌종이와 스티커를 사진첩에 고이고이 모아두고,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달타냥 구해줘요~~~'라는 신발 광고 로고송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 한 장도 구하기 쉽지 않았다.

분량이 1화부터 52화까지였을꺼다. 제목과 줄거리를 간략하게 적어서 일기장에 적어놓기 까지 했었는데.
나중에 내용을 잊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하며 캐릭터 얼굴도 대충 그려놓고. ㅋㅋ (지금도 아라미스는 비슷하게 그릴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 시대가 와서 검색만으로 엄청난 사진자료를 구하고 뒷얘기들을 들을수 있는 시대가 올줄이야~
나만 이 만화를 좋아한건 아니였구나 싶다. 그리고 나처럼 주인공인 달타냥보다 아라미스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것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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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시절의 난 정말 만화 하나만으로 행복했었지..
오늘 네이버 메인에 한일합작 애니라는 제목으로 달타냥의 모험을 소개한 블로그가 떴는데
이 만화를 알면 아저씨~라고 써있더군..헐.
난 여자니까 아줌마가 되는건가?
그 만화를 보면서 지금도 입이 좋아서 입이 헤~벌어지는걸 보니 마음은 그대로인거 같은데 아저씨 아줌마라는 소릴 듣다니..푸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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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가 여자라는 설정 자체부터 너무 흥미로왔고 하나하나 살아있는 캐릭터와
촌뜨기에서 파리로 건너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진정한 총사, 남자로 성장해가는 달타냥의 이야기...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사건과 모험과 해결...ㅎㅎㅎㅎ
남장여인 아라미스의 비밀과 달타냥보다 현명한 꼬마 쟌의 엄마찾기, 매력적이고 똑똑하지만 머리를 나쁘게 굴리던 밀라디와 철가면 일당. 하~지금봐도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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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달타냥의 모험은 dvd든 비디오 테입이든 구해서 소장해놓고 싶은 명작 애니메이션이다.
오프닝에 달타냥 칼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음악이 시작될때 얼마나 가슴 떨렸던지..ㅎㅎ
지금 인터넷에서 찾아들어도 캬~~~좋구만.
멋져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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