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코믹가판대 참여작가 최훈 만나다
프로야구카툰부터 록커두들까지 작품들이 대개 전문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 많으신데요. 특별히 그 분야를
좋아하셔서 만화까지 그리시게 된 건가요?
네. 저는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항상 제가 좋아하는 쪽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일들이 진행되어 왔어요. 음악, 야구, 록도 그
렇고 좋아하기 때문에 잘 알 수 있고, 더 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한거지, ‘야구가 인기를 얻겠다.’ 는 생각에 선택한 것은 아니에요.
만화를 위해 따로 공부도 하고 계신지요?
그렇죠. 원래 좋아했었어도 만화를 그리려면 그 이상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 알고 있는 지식도 그게 검증되지 않은 부분
도 상당히 많거든요. 자신은 A라고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런저런 책들도 찾아보고 알아보고 나면 꼭 A만이 정답이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이런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카툰에는 그런 함정들이 꼭 숨어있어요.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검증을 들어가고, 또 다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살펴보는 공부는 항상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만화가라는 직업을 갖기를 정말 잘 했다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통장이 빵빵해졌을 때?(웃음) 좀 더 추가해서 얘기하자면 웹툰은 반응이 즉각 오잖아요. 팬들이 ‘이건 최훈이 아니면 안 된다.’라
고 얘기를 해줬을 때 만화가 하기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만화가로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제가 그린 만화가 재미없을 때가 가장 힘들죠. 아이디어 안 나올 때는 참 힘들어요. 특히 만화에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 억지로 쥐
어짜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렇게 아이디어 안 나와서 시간을 며칠에 걸쳐서 뽑아내는 것들은 별로 재미가 없어요. 한순간에
아이디어가 딱 튀어나와야 재미있고요.
“한국만화 100년은 □□이다.” 라고 한마디 하신다면?
한국만화 100년은 [시작]이다. 아직 시작도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자원활동가_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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