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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BICOF행사일정/전시

만화,만화(漫畵, 滿話)전

한국만화100주년 특별기획전_만화,만화(漫畵, 滿話)전


비즈니스센터 지하1층 비즈니스홀에서는 한국만화 100년을 기념하는 <만화,만화(漫畵, 滿話)전>이 개최중이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의 <만화_한국만화 100년> 전시가 우리 만화를 시대별, 장르별로 훑을 수 있는 총망라된 자리였다면,
이번 전시는 규모는 훨씬 작지만 독특한 기획으로 만화 100년을 재해석한 보다 새롭고 감각적인 전시였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만화가 100년을 버텨오는(?) 동안 있었던 역사적인, 때로는 사소한 이야기들을
17인의 만화가가 각자의 필체로 짧은 원고 형태로 재구성했다.

그리고 그 실물원고와 함께, 회화적 요소를 도입해 ‘칸’을 상징하는 사각 프레임 안에
먹과 아크릴 등 흑백으로 작품을 그려내 다소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즉 형식적으로 통일된 속에서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있다.
최초의 만화가 이도영의 이야기에서부터 1950년 한국전쟁 중 남과 북 모두의 선전만화를 그릴 수 밖에 없었던 ‘코주부’ 김용환 작가의 이야기, 만화 ‘도전자’가 나오게 된 시대적 환경과 만화를 억압하던 시절의 검열에 대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만화가들의 데뷔와 힘든 작업과정, 넉넉치 못한 현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까지 - 함축적으로 또는 섬세하게 그려진 17가지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만날 수 있다.



시선을 잡는 무엇 하나 없는 모노톤의 단순한 전시장에 이렇게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숨어있을 줄이야.
일일이 열거하고 싶을만큼 우리 만화사, 만화인들의 애환과 숨은 스토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번 축제를 방문한 중국 광저우시의 만화가이자 출판사 대표인 진청(金城)씨는 <만화,만화전>의 작품들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교류전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축제가 끝난 10월 말까지도 계속된다고 하니,
한번쯤 방문해서 우리만화(漫畵)의 끝없이 많은 이야기(滿話)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

글_강정연

2009년 9월 23일(수)~27일(일), 5일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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