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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中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7. 13:48
모두들 무언가를 목표로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있었다
그 곳에 골이 없었다고 해도
손이 닿지 않는다고 깨달았더라도
이를 악물며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대체 뭘 해왔던 걸까
그저 가만히 보고 있었을 뿐
손을 뻗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단지 결과를 두려워 할 뿐
발을 내딛지도 못했다
모두가 있는 힘껏 발견한 길을 부러운 듯 보고 있을 뿐이었다.
모두와는 다르다고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며 상처입는 걸 두려워한 것 뿐이었다.
지도가 없으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
어디로 갈 지를 정하는 건 지도를 본 후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다
지도가 없으니까 헤매이는 게 아니야
내게는 목적지가 없어
좀 더 빨리 나아가고 싶어서
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무아지경으로 계속 페달을 밟았다
...by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