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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BICOF행사일정/컨퍼런스

[bicof 학술] 만화교육,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만화교육의 교재와 커리큘럼에 관한 실증적 주제 다룬 세미나 열려
BICOF 2008 세미나

14일 복사골 문화센터의 5층 세미나실에서는 ‘대학만화 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 연구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대학 만화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실증적인 연구와 토론을 수행하고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발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탐색이 주요 주제였다. 이원석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이 된 세미나는 만화가 장정아씨와 청주대 애니메이션과 이해광 교수, 부산대 디자인학과 영상애니메이션 윤기헌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의 참석 하에 진행이 되었다.

첫 번째 발제로는, 카툰 교재 개발에 관한 연구에 대해 만화가 장정아씨가 교재 연구에 대한 필요성과 지금의 교재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창의적인 그 무언가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만화는 시각영역과 언어영역을 동시에 사용하는 총체적인 지식체계를 필요로 하기에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더 큰 어려움과 부담이 된다.”고 한다. 더욱이 출간된 교재 서적들의 대부분은 드로잉과 그림의 테크닉 부분들을 다루고 있고 카툰만을 심도 있게 다룬 교재는 매우 적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카툰과 스토리가 나눠져 있는 부분은 많은 학생들이 알지만 왜 그것이 나누어져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떠나 생각의 정제를 통해 사고형 인간이 되면, 꼭 카툰의 영역이 아니라도 그 생각의 힘이 무언가를 뚫고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다.

카툰교육의 교재연구에 대한 세미나가 끝난 후 토론이 시작되었는데 미국에서 온 이병헌 만화가는 ‘미국은 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별로 없는데 비해 한국은 너무나도 많은 만화 교육기관이 있고 그러한 기관들이 구체적인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기헌 교수는 ‘정부 ,학자 ,만화출판사들이 부풀리기이며, 실질적으로는 우리나라 또한 전문적인 기관이 5개에서 10개정도에 불과하다’고 반론했다.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 된 후 두 번째 주제인 ‘이야기 만화교육 커리큘럼과 교재연구’에 대해 상명대 박태숙 교수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앞 선 주제에서 교재연구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에 비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재보다는 커리큘럼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처음에는 세이카 대학의 만화스토리 만화코스 수업시간표의 예를 들면서 각 학년마다 다루는 수업 내용을 소개했다.

취재를 위한 세미나 참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나라 만화 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되는 자극이 되었고, 참석자들의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만화계를 걱정하고 또한 우리나라의 만화교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세미나가 다각도로 개최되어 우리나라의 대학만화교육의 커리큘럼과 교재가 한층 더 발전되기를 바래본다.
취재 _표길영